빙하시대
육지의 넓은 면적을 얼음이 덮고 있었던 시기입니다. 지구에서는 수백만 년 정도 지속된 큰 규모의 빙하시대가 몇 차례나 있었다고 추정됩니다. 최초의 빙하시대는 지금부터 23억 년 전인 선캄브리아대에 있었고, 선캄브리아대가 끝날 무렵인 약 6억 년 전에도 빙하시대가 한 번 있었습니다. 그다음의 빙하시대는 약 4억 5000만 년 전인 오르도비스기와 약 3억 년 전인 석탄기에 있었습니다. 이때의 빙하시대는 2000만~5000만 년 정도 지속되었습니다. 과학자들은 빙하시대가 실제로 있었음을 증명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빙하시대에 만들어진 암석을 연구하던 과학자들은 빙하 때문에 닿은 암석과 흐르는 빙하에 깎여서 평탄해진 암석의 표면을 발견했습니다.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인도, 오스트레일리아 등에 분포하는 석탄기 후기와 페름기 전기의 암석은 이러한 빙하 작용의 증거를 보여줍니다. 과학자들은 대부분이 대륙들이 약 3억 년 전에는 남극대륙과 함께 남극 주변에 모여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대륙들은 하나의 커다란 대륙인 곤드와나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 후 곤드와나 대륙은 나누어졌고, 각각의 대륙들은 천천히 움직여 지금의 위치에 이르렀습니다. 가장 최근의 빙하시대는 약 200만 년 전에 시작되어 약 1만 년 전에 끝난 플라이스토세 동안에 있었습니다. 보통 징하 시대라는 말은 플라이스토세의 빙하시대를 뜻합니다. 플라이스토세의 빙하시대에서 만들어진 화석과 증거들은 이전의 여러 빙하시대에 만들어진 증거보다 지구에서 일어난 여러 변화에 덜 훼손되었습니다.
빙하시대의 발달
제3기 중인 약 5500만 년 전에 지구는 추워지기 시작하여 제3기가 끝날 때까지 계속 추웠습니다. 그리하여 약 3000만 년 전에 남극대륙에서 생기기 시작한 빙하는 약 1300만 년 전에 갑자기 커져, 남극대륙에 거대한 빙상을 만들었습니다. 이 빙상은 지난 500만 년 동안 남극대륙의 거의 모든 지역을 덮고 있었습니다. 북반구의 대륙에 빙상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불과 240만 년 전입니다. 플라이스토세의 지층은 북아메리카와 유럽의 지역에서 연구되었습니다. 이들 두 지역의 지층에 생겨난 연속적인 빙하기는 각각 따로 확인되고 이름을 붙였기 때문에, 같은 시기의 빙하기라 할지라도 두 지역에서 각각 다르게 불립니다. 과학자들은 유럽의 중부지역에서 빙하 시대를 처음 연구했습니다. 이들은 빙하기를 가장 오래된 것부터 순서대로 귄츠, 민델, 리스, 뷔름으로 이름 지었습니다. 한편, 북아메리카의 지질학자들은 네브래스카, 캔자스, 일리노이, 위스콘신으로 불렀습니다. 빙하기와 다음 빙하기 사이인 간빙기도 역시 지역에 따라 가르게 부릅니다. 예를 들면, 북아메리카의 지질학자들은 간빙기를 아프톤·야머스·생 가먼으로 부르는데, 영국에서는 이에 해당하는 간빙기를 각각 크로 메리·혹스니·입스위치라고 합니다. 각각의 빙하기가 시작된 연대기는 확실하지 않지만 귄츠빙하기는 약 130만 년 전에, 네브래스카 빙하기는 약 200만 년 전에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이 빙하기의 이름을 붙일 당시에는 빙하시대 때에 네 번의 빙하기와 세 번의 간빙기만 있었던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1960~1970년대까지의 연구로, 플라이스토세 동안에 18번의 빙하 작용이 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과학자들은 알프스 산맥에서 귄츠빙하기 보다 빠른 시기에 빙하 작용이 일어났던 증거를 발견했습니다. 빙하 작용의 정확한 연대를 모르면, 각각의 빙하기와 간빙기가 어느 정도 지속되었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보통 빙하 작용은 약 10만 년 정도 지속되었으며, 간빙기는 약 1만 년 정도 지속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의 간빙기는 2만 년 전에 시작되었습니다. 과학자들은 빙하기가 다시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태양 주위를 도는 지구의 공전궤도와 지구 자전축의 기울기는 규칙적으로 변하므로, 빙상을 만드는 추운 기후가 다시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대륙에는 빙하 작용이 일어나는 동안 큰 대륙빙하가 발달했습니다. 이들은 두껍게 성장하여, 중심부에서 바깥쪽으로 흘러내렸습니다. 북아메리카에서 빙하의 중심부는 허드슨만 주변에 있었습니다. 이 빙하는 2,400~3,000m 두께로 쌓이다가,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여러 방향으로 흘러내렸습니다. 이렇게 흘러내린 빙하는 오늘날의 미주리강과 오하이오강까지 흘러내려 북아메리카의 대부분을 뒤덮었습니다. 유럽에서는 스칸디나비아 반도가 빙하 작용의 중심부였습니다. 유럽 빙하는 약 3,000m 두께로 쌓이다가, 남동쪽으로 1,300km 정도 흘러내려 거의 모스크바까지 이르렀습니다. 또한 이 빙하는 영국의 북부, 덴마크, 독일 등도 함께 뒤덮었습니다. 이 빙하의 면적은 북아메리카를 덮은 빙하의 절반 정도입니다.
빙상의 영향
빙하시대에는 많은 양의 물이 얼음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바닷물의 높이가 약 90m 정도 낮아졌습니다. 빙하는 육지 위에서 천천히 퍼지면서 불도저처럼 앞에 놓인 흙과 단단하게 굳지 않은 암석 등을 밀어냅니다. 그리고 빙하는 움직이면서 밑에 놓인 암석의 표면에 긁힌 자국을 남겨 놓습니다. 빙하가 녹으면서 나오는 흙과 돌 부스러기는 빙퇴석이라고 하는 무덤 모양의 퇴적물을 만듭니다. 빙하로 오목하게 팬 낮은 지대는 빙하가 녹으면서 생긴 물로 채워져서 오대호를 비롯한 북아메리카와 핀란드의 많은 호수를 만들었습니다. 빙하의 침식으로 생긴 유(U) 자곡은 바닷물에 잠겨 피오르를 만들었습니다. 빙하에 의해서 잘게 부수어진 암석 가루는 바람에 날려 먼 곳으로 갑니다. 이런 가루가 쌓여서 이루어진 황갈색의 두꺼운 퇴적층을 황토라고 하는데, 황토는 미국의 캔자스주와 미시시피 계곡·우크라이나·중국 북부에서 나타납니다.
빙하시대의 동물
오늘날의 말, 낙타, 코끼리와 같은 동물이 빙하시대에 처음으로 나타났습니다. 말과 낙타는 북아메리카에서 처음 나타난 후, 베링해협을 건너 아시아로 옮겨 갔습니다. 유럽에서 진화한 코끼리·들소·사슴·곰 등은 북아메리카로 옮겨 갔으며, 마·라마·거대 육상 느림보·아르마딜로 등은 남아메리카로 옮겨 갔습니다. 빙상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밀려 내려오자 동물도 빙상과 같이 옮겨 갔습니다. 그러나 동물은 간빙기 동안 녹는 빙하를 따라 다시 북쪽으로 갔습니다. 일부 과학자들은 플라이스토세의 큰 포유류가 모두 죽은 이유는 기후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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